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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싶어 만든 서비스 - 엔차이

내가 쓰고 싶어서 만든 서비스: 연재를 시작하며

필요해서 직접 만들어 쓰는 서비스들을 하나씩 꺼내 보입니다. 첫 번째는 일본에서 뭘 사야 이득인지 알려주는 엔차이입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앞으로 두 편에 무엇을 담았는지 정리합니다.

이 연재를 시작하는 이유

개발에 드는 비용이 나날이 줄어드는 걸 느낍니다. 이제 누구든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만들어 쓰고 있는 서비스가 몇 개 있습니다. 요즘 워낙 좋은 서비스가 많아서 꺼내 보이기 민망했는데, 이제 하나씩 내놓아 보려고 합니다.

계기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스타트업을 잘 이끌고 계신 두 리더분을 만났습니다. 두 분은 good to have가 아닌 must have가 될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풀어야 할 문제가 명확했고, 그걸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도 알고 계셨습니다.

만드는 비용이 0에 가까워져도, 사업이 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연재는 “이걸로 돈을 벌겠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실제로 겪은 불편이 어떻게 기능이 됐는지, 그 과정을 체험담으로 남기는 기록입니다.

첫 번째 서비스, 엔차이

엔차이는 지금 일본에서 뭘 사면 이득인지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엔화가 내려간 김에 아내 생일 선물을 일본에서 사기로 했다가, 뭘 사야 이득인지 고민하는 데 일주일을 썼습니다. 그렇게 고른 시계를 실제로 사기까지는 고객센터와 메일을 열 통 주고받았습니다. 엔차이는 그 일주일과 메일 열 통을 다음 사람은 겪지 않도록 만든 서비스입니다.

  • 상품마다 실제로 아끼는 돈. 한국과 일본의 공식 가격을 비교하고, 일본 소비세 환급, 그날 환율, 한국에 들어올 때 내는 세금까지 넣어 계산합니다. 환율과 주요 상품 가격은 매일 새벽 다시 계산됩니다.
  • 뭘 살지 모를 때의 추천. 비행기값만큼 아끼는 상품, 일본에서 꼭 사야 하는 패션 아이템, 여자친구 선물, 인생 첫 명품, 프로포즈 반지처럼 상황별로 골라 두었습니다. 상품마다 실제 구매 후기에서 가져온 한 줄과 유튜브 구매 후기를 붙였습니다.
  • 일본에서 사는 곳과 재고 문의. 상품마다 일본의 주요 매장과 공식 매장 찾기 링크, 품번이 들어간 일본어 재고 문의 메일을 붙였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나

가격 정보는 클로드 코드와 노가다로 모았습니다. 자동으로 모으기 어려운 사이트는 공식 사이트를 직접 열어 사람 속도로 확인했고, 주말마다 시간을 조금씩 냈습니다.

처음에는 아끼는 금액이 가장 큰 명품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단톤, 몽벨, 오니츠카타이거처럼 일본에서 확실히 싼 패션 브랜드까지 넣어 15개 브랜드의 1,900여 개 상품을 비교합니다. 저는 물욕이 와인과 위스키 정도라 명품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고르고 사는 과정이 얼마나 번거로운지가 더 크게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엔차이는 아직 제 문제를 푼 서비스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must have가 되는지는 써 보시는 분들이 알려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피드백은 언제든 엔차이 가이드 탭의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연재 목차

기억할 한 줄

제가 겪은 불편을 순서대로 적으면, 그게 곧 기능 목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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